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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용품 리뷰

DHS 네오 허리케인 3 리뷰 (중펜)

저는 현재
포핸드: 네오 허리케인 3 성광/국광 블루스펀지, 경도 40도/41도
백핸드: 테너지 05
를 주력으로 사용중입니다.

그럼 DHS 네오 허리케인 3 러버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감각

다른 러버들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입니다. 간단히 공을 튀겨보기만 하더라도, 거의 튀지 않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점착성이 다른 러버들에 비해서는 엄청 강한 편이어서 공을 누르고 위로 들어보면 몇초간 붙어 있습니다.

조금 쓰다보면 먼지(?) 같은게 조금씩 붙으면서 표면의 점착성 자체는 좀 떨어지게 되는데, 이 표면의 점착성이 러버의 특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지, 특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회전

매우 뛰어납니다. 제대로 임팩트가 들어갔을 땐 다른 러버들에 비해 공이 묵직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확실히 상대방의 회전을 덜 타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리시브나 카운터 드라이브가 다른 러버에 비해 쉽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속도

제대로 힘 투입이 되었을 땐 괜찮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느립니다. 그래서 포핸드 드라이브는 괜찮은데, 기본 포핸드 롱이 오히려 더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가볍게 상대방과 랠리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공이 자꾸 네트에 처박히는...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다른 러버들은 가볍게 칠때 스펀지가 밀어준다는 느낌이 든다면, 허리케인 3는 가볍게 칠 때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무게

(정확한 무게는 다시 재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명

제가 둔한건지... 중국 러버 수명이 도대체 언제 다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표면의 점착성은 그 자체가 마모되어서라기보단 먼지(?)가 붙으면서 떨어지긴 하는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 때문에 러버 특성이 달라지는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스펀지도 시간이 지나도 죽는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경도가 높아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여하튼 개인적으론 제가 아는 러버 중에 가장 수명이 긴 편입니다만, 제가 아직 미세한 감각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초보라서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성비

성광/국광이 가격은 싼 편이 아니지만, 수명이 워낙 길기에 저는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광/국광이 아닌 일반 버전도 써봤지만, 같은 러버가 아니라고 생각될만큼 느낌이 달랐어서 그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떤 라켓과 잘 어울릴 것 같은지

대부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유일하게 어울리지 않다고 느낀건 히노키-카본류 라켓입니다. 저는 사실 히노키-카본 라켓의 반발력이 중국러버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서로 단점만 가져오는듯한 느낌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타법과 잘 어울릴 것 같은지

제 생각에 중국 러버와 잘 어울리는 타법은 면을 최대한 열고, 그리고 임팩트 구간을 길게 가져가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짧게, 그리고 얇게 채야되는 순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면을 열고 임팩트 구간을 길게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총평

- 호불호가 엄청 갈릴듯한 러버. 중국 러버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 타법이 달라야하는 러버. 

- 대체재가 있는지 찾아보려 했으나, 중국러버가 아니면서 중국러버 느낌이 나는 러버는 결국 찾지 못했다.